벚꽃 개화시기 2022
벌써 절기 상으로 봄의 시작인 입춘도 일주일이나 지났습니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고 아마 올해도 3월까지도 꽃샘추위와 함께 곳곳엔 눈이 내리기도 하겠지만, 벌써부터 2022년 새해의 따뜻한 봄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맘이 너무 앞선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대비해 올해 벚꽃은 언제 개화할지 한 전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봄감성 충전을 위한 저만의 음악과 영화도 하나씩 추천드려보겠습니다.
서울 평년 4월10일
본격적으로 기온이 따뜻해지고 봄이 시작되면 봄꽃이 그 시작을 알려옵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와 벚꽃이 차례로 전국 곳곳을 수놓으면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물든 도시를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요, 대게 이 봄꽃은 따뜻한 남쪽지방부터 서서히 서울까지 올라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개화시기가 가장 빠르고 가장 큰 도시인 서울은 반대로 가장 늦은 시기에 봄꽃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데요, 평년 기온을 따라간다는 가정 하에 보통 서울의 봄꽃 개화시기는 4월10일 경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2달 가량 뒤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매년 기온이 일정하지는 않기때문에 올해도 4월10일 전후로 열흘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지구 온난화때문인지 개화시기가 대체로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작년 제작년 개화 시기를 보면, 각각 2021년 4월1일, 2020년 3월27일로 평년대비 열흘 이상 이른 시기에 개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 올해도 이르면 3월 말~4월 초 서울의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 평년 봄꽃 개화시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벚꽃이 늦게 피는만큼 그보다 일찍 벚꽃 구경을 하고싶으시다면 남쪽으로 내려가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작년 기준 전국의 벚꽃 개화시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3월 24일으로 가장 빠르게 개화한 뒤 3월 말까지 중부지방 아래로는 거의 개화를 시작하고 수도권 이상 지역은 4월 초부터 개화하는 모습입니다.
| 지역 | 날짜 | 지역 | 날짜 |
| 서귀포 | 3월24일 | 전주 | 3월29일 |
| 대구 | 3월24일 | 대전 | 3월29일 |
| 부산 | 3월26일 | 강릉 | 3월31일 |
| 포항 | 3월26일 | 서울 | 4월1일 |
| 광주 | 3월27일 | 인천 | 4월3일 |
| 여수 | 3월28일 | 춘천 | 4월5일 |
작년 기준 개화시점이므로 이또한 참고만 부탁드리고, 올해는 기온의 변화를 잘 관찰하셨다가 적절한 시기에 맞춰 꽃놀이를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국적인 개화 시점은 작년 또는 평년 대비 변동이 꽤 있을 수 있지만 지역간의 상대적인 개화 시점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뉴스에서 제주도 개화 소식만 듣고도 다른지역은 얼추 언제쯤 꽃이 필지 알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만개 시점
벚꽃은 개화시점으로부터 일주일 가량 지나면 만개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개화했을 때보단 만개했을 때 찾는 것이 제대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작년 4월 1일 개화하여 4월 첫재 주에 만개된 꽃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요, 실상 서울에서의 경험을 돌아보면, 뉴스에서 발표하는 개화시점보다 조금더 이른 날짜에 곳곳에서 꽃이 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도심에는 건물들로 가려진 사이사이 해가 잘 드는 지역과 안드는 지역이 나뉘는 편인데요, 같은 서울이라도 해가 잘 드는 곳은 빨리 꽃이 피고 안드는 곳은 나중에 꽃이 피다 보니 지역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꽃들이 다같이 기다렸다가 개화시점이라는 날짜에 딱 맞춰 세상에 나오는 게 아니다보니, 실질적으로는 벚꽃으로 유명한 윤중로나 서울대공원 또는 경희대학교 캠퍼스같은 곳들은 대게 개화 시점에 이미 만개한 것처럼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명소들은 사실 또 그만큼 벚꽃나무가 많기때문에 일찍 편 꽃이 또 오래 펴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벚꽃 명소를 찾아 꽃놀이를 즐기실 분들이라면 단순 개화시점 및 만개시점을 계산하시기 보단 개화시점부터 인스타그램 검색 등을 통해 현재 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상태를 체크하신 후 놀러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서울 벛꽃놀이 추천 장소
전국에 벚꽃놀이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가 대표적인데요, 안타깝게도 코로나의 여파로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되는바람에 현재는 상권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올해도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축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강릉 경포대, 경주 보문단지, 경남 화개장터 등 여러 관광명소들이 올해에도 코로나 눈치를 보며 벚꽃축제를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하루빨리 확진자 감소국면으로 접어들어 3월말~4월 초에는 일상이 회복되고 꽃놀이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꽃을 즐길 수 있는데요, 작년에도 윤중로같은 유명 명소들은 공식적인 벚꽃축제를 못하도록 길을 통제했었습니다. 하지만 통제 직전 또는 해당 명소 근처에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하신다면 코로나 위험도 피하면서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추천 장소를 몇군데 선정해보았습니다.
안양천 벚꽃길
안양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길은 개인적으론는 정말 서울에서 보는 최고의 벚
꽃길인 것 같습니다. 천을 따라 양옆으로 나있는 뚝방길을 좌우로 벚꽃이 감싸 에스코트 해주는 기분입니다. 꽃의 가지가 많아 만개한 벚꽃이 꽃의 무게에 사람 손이 닿을만큼 낮은 위치까지 드리워 눞는데요, 가지를 두고 사진을 찍으면 마치 꽃속에 파뭍힌 것 같은 구도로 연출도 가능합니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도 서울에서 벚꽃 이쁘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캠퍼스 정문으로 입장해서 쭉 올라가다보면 3갈래로 길이 나뉘는데요, 좌측길로 접어 들어 길따라 쭉 올라가면 미술대학캠퍼스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미술대학까지 올라가는 길 자체가 온통 벚꽃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나무의 높이가 높고 울창하게 하늘을 다 메우고 있어 이 길만 걸어도 한 해 벚꽃은 다 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외에도 경희대학교 서울 캠퍼스는 곳곳에 벚꽃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아름다운 건물들과 함께 인생사진 남길 수 있는 데이트 명소로 늘 꼽히는 곳인데요, 특히나 벚꽃이 만개한 시점은 보통 학생들의 시험기간이어서 학생보다도 동네 주민들과 여기저기서 놀러오신 외부인들이 더 많습니다.
석천호수
석촌호수의 호수길을 따라 한바퀴 쭉 돌고나면 꽃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느낌입니다. 호수 둘레를 따라 평지보다 살짝 낮게 길이 나있습니다. 따라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깥세상과 떨어져 꽃길만 눈에 가득차있는데요, 잠시 복잡한 서울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온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서울대학교
서울에서의 바쁜 일상을 보내시다가 미쳐 꽃놀이 갈 시간을 놓치신 분들을 위해서 소개드릴 수 있는 곳은 서울대학교 캠퍼스입니다. 경험상 서울대공원과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서울 내에서도 조금 늦게 꽃이 피는 것같은데요, 캠퍼스가 매우 넓은만큼 곳곳에 인생사진을 남길만한 이쁜 스팟이 많습니다. 늦은 시기에 벚꽃구경을 가시는 분들은 서울대학교 캠퍼스도 한번 고려해보실만합니다.
이상으로 2022 벚꽃 개화시기와 서울 내 벚꽃 명소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올해는 꼭 상황이 나아져서 모두들 즐겁게 꽃놀이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