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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같이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옛 DOS 시절 흑백 모니터부터 최근의 고해상도 풀컬러 모니터까지 모두 사용해보았지만 도통 고장나지 않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10년만에 구매를 앞두고 어떤 기준으로 모니터를 사야할 지 망설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큰맘 먹고 10년만에 모니터 교체를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어떤 모니터가 좋을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해드리고자 합니다.

 

모니터 뭘 보고 결정하지

 

디스플레이

먼저 모니터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봅니다. 옛날에는 가정에 TV와 컴퓨터 모니터 이렇게 2개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TV는 TV, 컴퓨터 모니터는 모니터라는 이름으로 따로 불렸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모니터, TV도 작은방 큰방 이런 식으로 한 가정에 수도 없이 많은 '모니터'를 갖추고 있는데, 이처럼 기계의 정보를 시각화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장치를 디스플레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구매하고자 하는 모니터는 큰 범주의 디스플레이의 하위 아이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이 필수로 탑재되게 되었는데, 이렇게 터치가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현대의 우리는 더이상 모니터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컴퓨터 모니터 구매 기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룰테지만, 큰 틀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거의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글을 끝까지 일고 나시면 컴퓨터 모니터 뿐만아니라 TV나 다른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는 구매 기준에 대해서도 부족함 없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해상도와 화면크기

컴퓨터 모니터를 고를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해상도와 화면 크기입니다. 해상도는 화면의 크기와는 다른 개념인데, 쉽게 생각하면 점묘화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는 수많은 색의 점을 찍어서 멀리서 보면 완성된 그림으로 보이는 점묘화와 동일한 원리입니다. 따라서 해상도가 클수록, 즉 점의 갯수가 많을수록 화면 내에서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때 모니터에서는 하나하나의 점을 화소(Pixel)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보통 모니터나 TV 구매를 위해 상세페이지에 가보면, 제조사에서는 필수적으로 해상도를 표시해두는데요, 화면의 (가로 화소 수) x (세로 화소 수) 형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280 x 720, 1920 x 1080, 2560 x 1440, 3840 x 2160 과 같은 식입니다. 예를 든 수치들은 대표적으로 가로:세로 비율이 16:9 인 해상도들이며, 각각의 해상도는 보통 HD, FullHD (FHD), QHD, UltraHD (UHD) 이렇게 불립니다. 또한 FHD와 UHD의 경우 해상도의 가로 화소 수를 따서 각각 2K, 4K 해상도라고 도 부르는데, 이때 2K = 약 2천 화소 (1920), 4K = 약 4천 화소 (3840)으로 K는 1000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해상도가 높을수록 가격은 비싸지고 화질은 좋아집니다.

2021년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는 최소 FHD 해상도 이상을 지원합니다. 성능이 한단계 아래인 노트북에서조차 기본으로 FHD는 지원합니다. 따라서 혹시나 저가 제품 중 HD 해상도 모니터가 있다면, 과감히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인 모든 작업은 FHD이상이면 충분합니다. 간혹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보고싶다면, 해상도를 높여가시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는 화면의 크기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22인치 크기 모니터에서 FHD 해상도인 경우와 QHD 해상도인 경우를 비교해보면 QHD 해상도일 때 더 많은 정보를 표기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글자 하나하나의 크기는 매우 작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작은 화면에 해상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눈이 아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일반적인 모니터 사용 시 27인치 미만에서는 FHD(2K) 해상도, 27인치 이상에서는 QHD 또는 UHD(4K) 해상도를 추천드립니다.

LCD vs OLED

모니터의 구동방식에 따라 LCD 또는 OLED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TV와 달리 가독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컴퓨터로 영화도 보고, 넷플릭스도 재생하고 사진도 보고 하겠지만 주로 글을 읽고 쓰는 작업이 더 중요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모니터의 경우 글자 하나하나가 더 선명하게 잘 보여야 하며, 이런 기준으로 보았을 때 OLED보다는 LCD가 더 적합합니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는 출력하는 화면 내에 정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윈도우 시작표시줄은 보통 항상 화면 하단에 고정하여 사용하고, 인터넷이나 다른 창들을 전체화면으로 사용하면 창의 닫기, 최대화 버튼 등 창 표시줄은 항상 화면 상단에 고정되게 되는데, OLED의 경우 이렇게 고정된, 즉 정적인 화면지 지속되면 해당 부분에서 번인이 발생하여 화면의 잔상이 남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아직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므로, 일부 게이밍 모니터 등 특수 목적의 서브모니터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을 목적으로한다면 아직까지는 LCD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DMI

요즘은 가정에 컴퓨터가 1대만 있기보단 컴퓨터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플스나 닌텐도 스위치 같은 콘솔 게임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기기들을 모니터에 물려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니터 입출력 단자도 한 번 살펴봐야합니다. 특히 FHD늘 넘어서는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기기들이라면, 최소한 HDMI 2.0이상을 지원하는 입출력단자가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옛 RGB 아날로그방식의 D-SUB 같은 단자들은 최대 지원 해상도가 FHD이상을 넘길수 없으므로, 구매하고자 하는 모니터에 어떤 단자들이 갖춰져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자의 수가 충분한지, 또 타입이 HDMI인지 혹은 USB-C인지 또는 DP나 mini-DP인지에 따라 구매결정에 중요한 부분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체크하여 덜컥 구매한 뒤에 추가로 변환 케이블을 구매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화면 밝기

보통 삼성이나 LG 모니터 또는 잘 알려진 중견기업 이상의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화면 밝기가 충분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저가 제품을 구매했을 때 간혹 생각보다 화면이 어두워 대낮에는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청거리가 먼 TV와는 달리 모니터는 보통 사용자가 바로 앞에 앉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TV에 비해 최대 밝기가 낮게 세팅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실사용에서 불편함이 없으려면 제품의 최대 밝기가 300cd 정도는 되는 모니터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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